넷플릭스에서 에놀라 홈즈가 떠서 이런 영화도 있구나 하고 넘겼죠. 밀리의 서재, 북클럽(전자책 구독 서비스)에서 에놀라 홈즈 전체 시리즈 6권이 있더군요. 그래서 몇 달 동안 다운만 받아놓고 안 보다가 자기 전에 누워서 보는 용으로 봤는데 재밌어서 6권을 다 보고 영화도 시청했는데 보다가 안 봤어요. 알다시피 소설과 영화 중에 소설이 대부분 재밌잖아요.
소설 에놀라 홈즈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탐정 일을 하며 여자가 탐정 일을 하면 이런 곤란한 상황들이 생긴다는 것을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좋았어요. 그래서 남자인 셜록 홈즈와는 다른 접근으로 사건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도 인해 계속 읽게 만들어 줬어요.
영화 에놀라 홈즈는 킬링 타임용에 불과한 오락영화인데 재미도 부족해요. 여성인 에놀라 홈즈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여성 인권에 대해 공을 들인건 문제가 없어요. 그건 감독의 생각이 담기는 건 당연하니까요. 하지만 한 예로 여성들이 모여 주짓수를 단체로 수련을 하는데 이질감이 느꼈어요. 1890년대에 유도를 배우는 것도 아니고 주짓수를 배운다는 건 시대 설정을 무시한 태도가 아닌가 해요.
소설 에놀라 홈즈는 첫째 마이크로프트 홈즈과 둘째 셜록 홈즈의 모습을 기존의 모습보다 인간적이고 자상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억압당하는 여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내용이 전개되면서 에놀라 홈즈를 이해하는 장치로 사용되고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에놀라 홈즈의 어머니이자 셜록 홈즈의 어머니기도 한 유도리아 홈즈를 활용하는데 큰 차이가 있어요. 소설 속의 홈즈 어머니는 자유 그 자체를 찾아 떠나고 영화 속의 홈즈 어머니는 여성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어머니를 활용하는 건 다르지만 에놀라 홈즈에서 어머니 유도리아 홈즈는 핵심 인물이에요. 자식은 부모를 보고 배우죠. 소설 속의 에놀라 홈즈는 "여성으로서 사회적 한계에 자유롭게 살고 싶다"를 보여주며 어머니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어요.
탐정 소설을 좋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재밌는 책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성공의 법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재밌는 장사를 하고 있습니까 (0) | 2023.07.14 |
---|---|
도시가 인간의 진화를 설명한다. (0) | 2023.07.13 |
부자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역행자) (1) | 2023.07.12 |
이거 때문에 3달만에 100권 읽었네. (0) | 2021.12.09 |
내가 가난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백만장자 시크릿 (0) | 2021.10.20 |